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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숙한 라틴어 명언을 통해 라틴어 문법을 알려주는 [라틴어 배우기] 시리즈입니다. 유명한 문장, 상태 메세지로 쓰기 좋은 문장, 영화와 소설에 나오는 문장들에 담겨있는 라틴어 문법을 함께 공부해보아요!


Carpe diem
현재를 잡아라

오늘은 라틴어 명언중 가히 가장 유명하다고 말할 수 있는 카르페 디엠을 가져왔습니다. 이 명언과 다른 여러 명언들을 소개하면서, 동사의 명령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이렇게 살아라! 라는 문장이 많은 명언 특성상, 명령형은 명언에서 가장 많은 동사형태이기에, 보통은 명령형을 조금 뒤편에서 배우지만 저는 순서를 좀 당겨서 설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동사의 명령형

앞의 글에서 알려준 동사의 형태는 크게 두 가지이다. -are로 끝나는 동사, 또는 -ere로 끝나는 동사. 유감스럽게도, 두 동사의 명령형은 다르게 생겼다. 그러나 명령형을 만드는 규칙이 똑같고, 매우 간단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1군 변화 동사 : 현재어간에 -a 만 붙여주면 된다. -a가 현재시제 단수 명령형 어미이다. EZ하다!

Expectare -> Expecta 기다리다
Cogitare -> Cogita 생각하다

 

2군 변화 동사 : 현재어간에 -e 만 붙여주면 된다. -e가 현재시제 단수 명령형 어미이다. 이것도 역시 EZ하다!

Manere -> Mane 머무르다
Lucere -> Luce 빛나다

 

어간에 명령형 어미를 붙이는 것보다는 차라리 원형에서 -re를 뗀다고 보는게 더 쉬울것 같다. 원리는 그러니 편한대로 기억하자.

복수 명령형의 어미 역시 간단하다. 단수 명령형 뒤에 -te를 붙여주면 된다. 복수 명령형은 여러명한테 명령하는걸 말한다. (너희들, 기다려라!)

Expecta -> Expectate
Cogita -> Cogitate

 

그럼 이제 주제 명언을 다시 살펴보자.

Carpe Diem

Carpe는 '장악하다, 뜯다, 수확하다 잡다'는 의미의 Carpere 동사의 단수 명령형이다. 단수 명령형 어미인 -e가 붙었다.
Diem은 '하루, 날'을 뜻하는 Die 명사의 단수 대격형이다. 아직 배우지는 않았지만, 미리 말하자면 제 5 변화 명사에 속한다. 지금은 대격의 어미에는 공통적으로 -m이 붙는다는 것만 기억해두자!

문장의 의미는 정리해보면 "날을 잡아라!" 정도가 되겠고, 뜻을 매끄럽게 다듬어보면 "현재를 잡아라!"로 해석이 되겠다.

만약 이 문장을 복수 명령형으로 만들자면?

Carpete Diem

엄연히 말하자면 Carpere는 아직 배우지 않은 3군 동사 변화이지만, 2군과 동일한 원형의 형태를 갖고있고 명령형 변화에서 같은 변화형을 보이므로, 소개하였습니다. 또한 엄연히 2군과 3군 원형의 형태는 같지는 않지만, 아직은 소개할 시간이 아니라고 생각되어 다음에 다시 설명할 계획입니다! :) 아래에서 나오는 동사들도 마찬가지인 친구들이 몇몇 있어용!

 

Festina Lente
천천히 서둘러라

이 문장을 한 번 분해해보자.


Festina는 '서두르다' 라는 의미의 Festinare 동사의 단수 명령형이다. 이 문장은 영어에서 festinate (급하게) festination (가속) 과 같은 단어의 어원이 된다.
Lente는 '천천히'라는 의미의 부사이다. Festina 동사를 수식하고 있다. 이 부사는 '천천히', '끈적거리는' 이라는 의미의 lentus, -a, -um 형용사에서 파생되어져 왔다. 형용사와 부사에 대해서는 뒤에서 자세하게 설명할 계획이다.

두 단어의 의미를 합치면, "천천히 서둘러라" 라는 의미가 된다. 문장에 담긴 뜻은 서두르되, 자잘한 것들은 빼놓지 말고 확실하게 하라! 정도가 되겠다.

 

Lucete
빛나라!

꽤나 단순하다! 물론 단어는 하나이지만 완전한 문장을 이룬다.
Lucete는 '빛나다'라는 의미의 Lucere 동사의 복수 명령형이다. 즉, 이 말은 여러 명에게 "빛나라!"라고 말하는 말이다.

 

Nosce te ipsum
너 자신을 알라!

소크라테스가 말한 것으로 알려진 유명한 말이다. 라틴어로 써져있는 이 말을 한 번 분석해보자.


Nosce는 '알다'라는 의미의 Noscere 동사의 단수 명령형이다. 주로 이 단어는 영어에서 Co 접두사와 결합하여 Cognosc- 처럼 생긴 단어들에서 모습을 보인다.
te는 '너'를 의미하는 대명사 tu의 대격 형태이다. '나', '너', '그' 와 같은 대명사에 대해서는 뒤에 따로 포스팅을 만들어서 자세하게 작성할 계획이다. 지금은 'te'가 '너를'을 뜻한다고만 알아두자.
ipsum은 '바로 그를' 정도로 해석되는 말이다. 대명사 ipse의 변화형인데, 이 단어는 지금은 알 필요가 없다!! 굳이 말을 해주자면, 문장에서 '사과를 먹은 사람은 Marcus 바로 그이다' 에서의 '바로 그' 정도에 해당한다. 이 문장에서는 te를 수식하여 '바로 너' 정도의 의미를 갖는다. 뒤에 대명사 편에서 더 자세하게 다를 계획이다. 지금은 문장해석을 위해 이정도만 알아두고 넘어가자.

단어를 조합해보면 위 문장은 "너 바로 그를 알아라!" 정도가 될 것이다. 좀 더 매끄럽게 번역을 하면 "너 자신을 알라!" 가 되겠다.

 

Si vis pacem, para bellum
평화를 원한다면, 전쟁을 준비하라.

이 문장은 쵸큼 어렵지만, 이제껏 배운 여러 문법들이 포함되어 있기때문에 한 번 소개해보겠다. 헷갈리는 부분은 분명 배우지 못했던 문법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 문장은 존윅3 영화의 부제로 사용되었을 정도로 유명하지만, 간지가 나는 문장이다. 한 번 분석해보자!

Si는 영어의 If에 해당한다. '만약 ~라면'이라는 의미의 접속사이다.
Vis는 '원하다'라는 의미의 2인칭 단수형이다. 이 동사는 불규칙이기 때문에, 변화형에 대해서는 지금은 설명하지 않고 넘어가도록 하겠다. 여러분의 두뇌가 가열되는 것을 바라지 않기때문에 ^^7.
Pacem은 '평화'라는 의미의 명사 Pax의 단수 대격형이다. 이 단어 역시 아직 배우지 않은 문법이다. 3군 변화 명사이고 뒤에서 다시 설명할 계획이기에 자세하게 설명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대격형이 공통적으로 '-m' 어미를 갖고있다는 사실만을 기억하자!
Para는 '준비하다'라는 의미의 동사인 Parare의 단수 명령형이다. 영어에서 준비하다인 prepare 단어가 pre(미리) + para(준비하다) 라는 어근으로 만들어졌다는 걸 기억하면 쉽게 머리에 들어올 것이다.
Bellum은 '전쟁'을 의미하는 명사인 Bellum의 단수 대격형이다. 살짝 헷갈릴 수도 있겠지만, Bellum은 주격이 -um 어미를 가진 중성명사이다. 그래서 대격도 -um 어미를 갖는다. 중성명사는 왠만하면 주격과 대격의 형태가 같다는 것을 기억하자!

단어들을 조합해보자면 "만약 네가 평화를 원한다면, 전쟁을 준비하라!" 정도가 되겠다. 여기에서 문어체이니깐, 듣는 사람이 '너'라는 것을 가정하면 "평화를 원한다면, 전쟁을 준비하라."로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배운 것 : 현재시제 1인칭 단수 동사 / 명사 제 1변화 (-a), 명사 제 2변화 (-us, -um) / 현재시제 Esse 동사 / 현재시제 1군 변화 동사 (-are), 2군 변화 동사 (-ere) / 현재시제 1군, 2군 변화 동사의 명령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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