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를 모국어로 사용하고, 영어를 외국어로 배워온 우리에게는 굴절어인 라틴어는 다소 생소해서 배우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굴절어라는 언어 패러다임이 어떤건지도 잘 모르는 사람도 많고, 단어나 굴절의 방법을 외워야한다는 생각이 라틴어를 배우는데에 장벽이 될 지도 모르겠네요. 그러나, 개인적으로 라틴어를 공부하면서 든 생각은, 한국어가 굴절어와 비슷하게 구성되어 있어서 영어보다는 라틴어가 오히려 배우기 쉽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에 대해서 아래의 본문에서 설명해볼게요. 언어의 패러다임 언어를 형태론적으로 분류하였을 때 4가지의 경우로 나뉜다. 고립어, 교착어, 굴절어, 그리고 거의 쓰이지 않는 포합어. 포합어는 이누이트어, 마야어 등의 마이너한 언어이기 때문에 제외한다고 보고, 나..
라틴어를 공부하는 이유? 한국에서 라틴어를 배우기에는 확실히 어려운 것 같아요. 한국어랑 문법이 너무 달라서 어렵고, 한글로 된 공부자료를 찾기에도 어렵고, 남들에게 라틴어를 공부한다고 말하기에도 어렵고 ㅋㅋㅋ. 설령 라틴어를 공부한다고 해서 직접 써먹을 수 있는 곳도 별로 없죠. 라틴어를 쓰는 사람이랑 대화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니깐요. 그치만, 라틴어가 주는 묘한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유니크한 언어이기도 하고, 여러 로망스계 언어들의 모체라는 점도 있구요. 사람들이 라틴어로 된 문구나 격언을 문신으로 새기거나 모토로 삼는 것도 라틴어라는 언어가 주는 낯섦의 신비함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컴퓨터를 배우는 사람으로서 체계적인 것에 관심이 많은데, 굴절어가 주는 체계적인 문법에 매력을 느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