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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숙한 라틴어 명언을 통해 라틴어 문법을 알려주는 [라틴어 배우기] 시리즈입니다. 유명한 문장, 상태 메세지로 쓰기 좋은 문장, 영화와 소설에 나오는 문장들에 담겨있는 라틴어 문법을 함께 공부해보아요!


명사의 격 변화

앞의 Intro와 현재시제 1인칭 단수 동사를 설명할 때 언급하였듯이, 라틴어의 명사는 격 변화를 한다. 이 주제를 공부하기 위해 다시 해리포터의 주문을 이 글의 주제 문장으로 삼을 것이다.

이번 글에서는 크게 명언들을 비중있게 다르지 않을 것인데, 명언을 이용해 공부하기 앞서서 알아야 할 기본 지식이라는 생각에 간단한 문장들을 이용해 알아보겠다.


Expecto Paternum
나를 지켜다오! (나는 보호자를 기다린다)


라틴어의 6격

라틴어에는 6개의 격이 있다. 주격, 소유격, 여격, 대격, 탈격, 그리고 호격. 한국어에서 조사를 붙여서 문법적인 역할을 부여하듯이 라틴어에서는 명사의 굴절을 통해 문법적인 역할을 부여한다. 주제문장을 가져와 살펴보자. Expecto Paternum의 Expecto는 이전 글에서 알아보았으니 Paternum만 뜯어보자!

Paternum은 Paternus 명사의 대격 형태로, '보호자를'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원래대로 Paternus라고 쓰였다면 주격 형태로, '보호자가'라는 의미로 주어 역할로 사용된다. 이 Paternus 명사의 격변화를 쭉 적어보면 다음과 같다.

paternus 명사의 격 변화 단수 복수
주격 (~이/가) paternus paterni
속격 (~의) paterni paternorum
여격 (~에게) paterno paternis
대격 (~을) paternum paternos
탈격 (~로써) paterno paternis
호격 (~야) paterne paterni

"형태 변화가 너무 많아요 ㅠㅠ"라는 생각이 든다면 아래의 규칙만 기억해도 상관없다!

-us 명사의 격 변화 단수 복수
주격 (~이/가) -us -i
속격 (~의) -i -orum
여격 (~에게) -o -is
대격 (~을) -um -os
탈격 (~로써) -o -i
호격 (~야) -e -i

라틴어의 명사중에서 끝이 -us로 생긴 명사들은 모두 이 규칙을 따른다고 봐도 무방하다. 예를 들어, 한국사람이라는 뜻의 Coreanus 라는 단어를 격변화 하고자 할 때, -us를 위 표에서 원하는 격의 어미로 바꿔주면 된다. Coreanus/ Coreani/ Coreano/ Coreanum/... 이런 식으로!

라틴어의 거의 모든 호격은 원래 주격과 모양이 같아요. 그러나 -us 만이 단수 호격의 형태가 -e 입니다;;; 요 녀석만 호격을 기억해주면 나머지는 항상 주격과 같은 형태로 적어주면 돼요.
아마도 Marcus 처럼 사람이름으로 많이 사용되어 관습적으로 정해진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 이 격변화를 이용해 문장을 새로 만들어보자. 동사는 후에 또 포스팅을 할 계획이므로, 거기에서 설명을 할 예정이다. 지금은 이런게 있구나 하고 넘어가자.

단어는 '친구'라는 의미의 Amicus, '보호자'라는 의미의 patronus, '기다리다'라는 의미의 동사 expectare, '사랑하다'라는 의미의 동사 amare를 사용해보겠다.

친구는 보호자를 기다린다.
Amicus patronum expectat.
Amicus는 주격의 형태 -us/ patronum은 대격의 형태 -um을 사용했다.

 

보호자는 친구를 기다린다.
Patronus amicum expectat.
Patronus는 주격의 형태 -us / amicum은 대격의 형태 -um을 사용했다.

 

친구들은 보호자들을 사랑한다.
Amici patronos amant.
Amici는 복수 주격의 형태 -i / patronos는 복수 대격의 형태 -os를 사용했다.

 

친구의 보호자는 친구를 기다린다.
Patronus amici amicum expectat.
Patronus는 단수 주격 형태 -us / amici는 단수 속격 형태 -i / amicum은 단수 대격 형태 -um을 사용했다.

 

'닭'을 의미하는 pullus와 '주다'라는 의미의 동사 dare를 사용해 문장을 더 만들어보자.

친구야, 친구는 닭을 보호자에게 준다.
Amice, amicus pullum patrono dat.
Amice는 단수 호격 형태 -e / pullum은 단수 대격 형태 -um / patrono는 단수 여격 형태 -o 를 사용했다.

 

친구들아, 친구들은 보호자의 닭들을 기다린다.
Amici, amici pullos patroni expectant.
Amici는 복수 호격 형태 -i / amici는 복수 주격 형태 -i / pullos는 복수 대격 형태 -os / patroni는 단수 속격 형태 -i를 사용했다.

 

같은 어미를 가진 단어들이 많아서 헷갈릴 수도 있다. 아니, 실제로 헷갈린다 ㅋㅋㅋㅋㅋ. 그래도 여러번 문장을 해석해보면서 연습하다보면 나아지는 것 같다.

앞서 연습한 -us 명사는 대부분이 남성명사이다. 이 말은 여성명사, 중성명사의 어미도 다 따로 있다는 뜻과 같다!! 대표적인 여성명사는 '여자'라는 의미의 femina가 있고, 중성명사는 '사과'를 뜻하는 malum이 있겠다. 이들의 특징은 여성 주격 명사의 어미가 -a, 중성 주격 명사의 어미가 -um으로 끝난다는 것이다. 아래는 -a 명사, -um 명사의 격변화이다.

-a 명사의 격 변화 단수 복수
주격 (~이/가) -a -ae
속격 (~의) -ae -arum
여격 (~에게) -ae -is
대격 (~을) -am -as
탈격 (~로써) -a -is
-um 명사의 격 변화 단수 복수
주격 (~이/가) -um -a
속격 (~의) -i -orum
여격 (~에게) -o -is
대격 (~을) -um -a
탈격 (~로써) -o -is

물론 명사 활용을 위해서는 이 표의 어미들을 외워야하긴 한다. 그러나 나름의 규칙을 찾는다면 크게 어렵지 않게 기억할 수 있다. 여기에서 주목할 점은 호격을 표시하지 않았다는 것! -us 명사를 제외한 다른 명사들의 호격은 주격과 같기 때문에 주격으로 그대로 표기하면 된다. 또, 두 변화형 모두 생각보다 -us 명사와 유사한 점을 많이 보인다. 특히 -um 변화형은 주격과 대격을 제외하고는 일치한다! -um 변화형은 주격과 대격의 형태가 대부분 항상 같다는 것을 기억해두면 단어를 굴절시킬 때 편하다.

여기에서 여성명사라고 설명한 -a로 끝나는 명사가 정식 명칭으로는 "명사 제 1변화" 이다. 제 1변화 명사의 대다수가 여성 명사이지만, 선원(nauta - 노틸러스의 어원), 시인(poeta - 시인 poet, 시 poem의 어원) 등의 남성명사도 있다. 몇 개의 남성명사를 기억하고 나머지는 여성명사라고 기억해도 상관없다!

-us, -um으로 끝나는 명사들의 명칭은 제 2변화 명사이다. 주로 -us로 끝나는 명사들은 남성명사, -um으로 끝나는 명사들은 중성명사이지만, 땅(humus)과 같은 여성명사도 있다. 이들 역시 몇 개의 예외를 제외한 나머지가 남성 / 중성이라고 기억하면 편하다.

물론 -us, -a, -um이 아닌 다른 형태로 끝나는 명사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앞에서 나왔던 빛 - Lux 같은 명사들이죠. 이런 것들에 대해서는 쉬운 격변화를 많이 연습한 다음에 뒤에서 다시 설명하겠습니다!

 

새로 알게된 명사와 규칙을 이용해 다시 문장 연습을 해보자!

친구는 사과를 여자에게 주었다.
Amicus malum feminae dat.
malum은 -um 명사의 단수 대격 형태 -um : 주격과 똑같이 생겼다! / feminae는 -a 명사의 단수 여격 형태 -ae를 사용했다.

 

보호자는 여자들을 사랑한다.
Patronus feminas amat.
feminas는 복수 대격 형태 -as를 사용했다.

 

나는 여자이다.
sum femina.
'~이다'라는 뜻을 가진 sum을 이용해보았다.

 

보호자야, 여자의 사과들이 있다.
Patrone, mala feminae sunt.
Patrone는 -us 명사의 호격 -e / mala는 -um 명사의 복수 주격 -a / feminae는 -a 명사의 속격 -ae를 사용했다.

 


이번 글에서는 명사 제 1변화, 명사 제 2변화의 격 변화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영어로 치면 주어, 목적어에 대해 배운 것이라 생각해요. 이제 동사에 대해 조금만 더 배우고 나면 주어-동사-목적어의 간단한 문장을 작성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후에 바로 명령법에 대해 배워서 (물론 순서에 잘 맞지는 않지만) 명언을 이용해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해보겠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동사의 1,2,3인칭/단,복수에 대해 공부하겠습니다.


배운 것 : 현재시제 1인칭 단수 동사 / 명사 제 1변화, 명사 제 2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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