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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쓰는 주식 투자 교과서 - 서준식 - 1~4장

1장 - 외인과 기관을 이루는 개미의 가치투자


천재도 실패한다

투자를 통해 수익을 잘 벌어들이기 위해서 명석한 두뇌나 대학교 경제학의 지식이 많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돈 앞에서 불안해지는 자신의 심리를 냉철하게 잘 통제할 수 있는 이성적인 판단력이 필요하다. 돈을 잃는 마음이 나를 지배하도록 두지 말고 이성으로 나를 재배하려 해야한다.

 

의미없는 전망, 근거 없는 추종

모멘텀 투자 : 시장의 분위기, 뉴스, 심리, 분석 등의 요소로 가격을 전망하고 이에 따라 투자하는 방식. 판단에 필요한 요소를 투자자의 직감으로 조합하여 가격을 전망하기 때문에 사람의 마음에 지배를 받을 수 밖에 없다. 추세를 추종하여 매매(trend follow)를 한다. 시장의 분위기가 좋아지면 투자를 실행한다.


가치투자 : 자산의 가치를 분석해 자산의 가치에 대비해 현재 시장 가격이 충분히 낮으면 매수하고 높으면 매도하는 방식. 미리 정해진 기준에 따라 투자하기 때문에 사람의 마음에 지배되지 않는다. 추세가 바뀔 때 매매(trend reverse)를 한다. 시장이 주식을 외면할 때 주식을 사기 시작한다.

 

개미라면 가치투자

모멘텀 투자의 매력적인 점은 단시간에 매우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이다. = 돈을 잃게 만드는 사람의 대표적인 마음!


개인이 시장이나 종목의 가격을 전망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실제로도 주가 전망의 적중률은 매우 떨어진다. 대다수의 투자자는 돈을 잃는 마음을 극복해내는 능력이 없다. 모멘텀 투자를 위해서는 시장의 상황을 계속 주시해야 하지만, 그렇게 하기에는 투자를 직종으로 갖는 전문인이 아닌 이상 가치투자의 비해 너무 많은 시간을 소요하게 된다.

 

원칙 투자 : 사람의 마음에 영향을 받지 않고 투자하기 위해서는 미리 만들어둔 규칙에 따라 투자를 진행하는 방식 - 가치투자는 사람의 마음을 이겨낼 수 있는 원칙 투자이다.

 

투자 대상의 가치보다 가격이 쌀 때를 감이나 직감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닌, 명확한 기준에 부합할 때 매입을 하는 가치투자는 사람의 마음에 의해 실패할 가능성이 낮다.

 

시장에 맞서고 끝까지 인내하라

가치투자는 고통스러운 투자법이다.
가치투자는 외롭다. 모두가 공포를 느끼며 팔 때 사야하고, 모두가 살 때 팔아야 한다 - 인간의 본성과 시장의 방향을 역행하는 투자법. 또한, 시장에 형성된 많은 상식에 맞서야 한다.


가치투자에는 많은 인내심이 필요하다. 가치투자는 장기 투자를 전제로 하기 때문. 자신이 투자한 종목을 믿고 가격이 오를 때 까지 기다려야 한다. 보통 3~5년을 보유할 때 제 가치를 인정받고 주가가 오르고, 많은 가치투자자들은 10년을 기준으로 미래의 가치를 분석한다.


가치투자의 단점은 결국 ‘수익률이 나오는가 아닌가’가 아닌, ‘이래서 실천하기 어렵다’이다. 성공적인 가치투자를 위해 고통을 감수하고 인내할 수 있는 신념을 정립하고, 우수한 분석 룰을 갖춰 실제 투자 시에 철저히 적용해야 한다.

 

싸면 삼키고 비싸면 뱉는다

떨어지는 칼날을 잡으면서 탐색한 종목의 매입을 시작한다. 투자 대상의 가격이 하락해 매수 가능 가격이 되면 가치가 변함이 없음으로 확인한 뒤 원칙에 따라 칼날을 받는다. 물론, 더 떨어질 것을 알면서도 원칙에 따라 매수한다. 가격이 더 떨어지면 싼 값에 더 많이 매수를 한다(분할 매수). 가격이 상승하면 원칙에 따라 일정 수익률을 낼 때 정해진 만큼 매도한다(분할 매도).

 

가치투자 체크리스트

  1. 가격을 전망하지 않는다.
  2. 내 방식만으로 가리를 측정하며, 다른 사람의 가치 판단 방식과 혼용하지 않는다.
  3. 지금 들은 정보는 아무리 파격적이라고 다른 사람이 모두 이미 알고있는 정보인 것으로 생각한다.
  4. 급격한 시장 환경의 변화가 생기더라도 포트폴리오를 급하게 바꾸지 않는다.
  5. 처한 위기에서 벗어나고 싶은 생각에 포트폴리오를 급하게 바꾸지 않는다.
  6. 갑자기 절대 가격이 싸졌다고 해서 저평가된 것으로 추정하지 않는다.
  7. 가치가 바뀌지 않았다면 가격이 하락해도 손절매를 하지 않는다.
  8. 자신을 믿는다. 그리고 위 원칙들을 지키며 오랫동안 노력해 만든 포트폴리오를 믿는다.



2장 - 단서는 채권에 있다

500명만 아는 4500조 원의 흐름

채권이 주식과 구별되는 주요한 특징

  • 원리금의 현금흐름 스케줄이 미리 정해져있다.
  • 만기일이 되면 상환받으며 소멸되며, 만기일 전까지 상환을 받지 못한다.
  • 시장에서 거래가 가능해 중도 매각이 가능하다.
  • 1년 이상의 만기일이 대부분이다.


한국의 국채는 세계적으로 비교적 안전 자산으로 인식되어 외국인들도 활발하게 투자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채권을 잘 아는 사람이 드물어, 국내에서는 500명 가량의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 등만이 채권 거래를 하고있다.

 

채권의 출생 신고

채권에 기입된 일반적인 발행 조건 : 발생 시점에 정해져 만기까지 바뀌지 않는 조건

  1. 발행자 : 채권을 발행해 채무를 이행하는 자
  2. 만기 : 채권 발행 시점으로부터 액면 가액을 상환할 때 까지의 기간
  3. 액면가 : 이자 금액 창출을 위한 기본 단위 (보통 10,000원으로 발행된다)
  4. 표면 이율(발행 금리) : 이표율이라고도 한다. 액면 금액만 지불해야하는 이자율.
  5. 이자 지급 방식 : 이자를 지급하는 시점이나 기준.
  6. 기타 부가 옵션

몇가지 헷갈리는 용어에 대해 정리해보자.

 

표면 이율 vs 이자율
채권이 발행되는 시점에 결정되는 발행 금리를 표면 이율이라고 한다. 발행된 이후에 이 채권이 시장에서 거래될 때의 유통금리를 이자율, 채권 수익률, 채권 금리라고 한다.
표면 이율이 5%이고 액면가가 10,000원인 1년 만기 채권이 있다고 하자. 이 채권을 9,500원에 산다면 1년 동안 5%의 이자 (500원)을 받고, 만기 때 채권 액면가의 금액 (10,000원)을 받기 때문에 9,500원으로 10,500원의 을 얻어 1,000원의 수익을 낼 수 있다. 이 때 9,500원으로 1,000원의 수익을 냈기 때문에 수익률은 10.5%가 된다. 반대로 채권을 10,100원에 샀다면 이자로 500원의 수익을 만들있지만 만기시 100원 손해를 보기 때문에 10,100원으로 400원의 수익을 낸 것이다. 이 때의 수익률은 약 4%이다.
표면 이율해당 채권의 액면가에 따라 나오는 이자이고, 이자율채권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수익률을 말한다.

 

발행 만기 vs 잔존 만기
발행 만기는 채권을 발행하는 시점에서 만기일까지의 기간을 의미한다. 발행 이후 시간이 지난 시점에서 만기까지 남근 기간을 잔존 만기라고 한다. 거래되는 채권의 이자율은 채권의 잔존 만기에 영향을 받게 된다.
발행 만기가 5년인 채권이 발행된 지 2년이 지나면 잔존 만기가 3년인 채권이 된다. 이 때 이 채권에 적용되는 금리의 수준이나 가격은 3년 만기 채권과 연관하여 결정된다. 표면 이율 5%에 발행 만기가 5년인 채권이 발행된 지 2년이 지나 이자율이 4%인 채권이 되어있다면 그 채권은 발행 만기 3년에 표면 이율 4%인 채권과 같은 특성을 지닌다.

 

채권에는 계급이 있다

채권을 발행하여 자금을 빌리는 주체가 누구인지, 발행 주체의 채무 상환 능력이 얼마나 되는지에 따라 채권의 종류와 신용등급이 결정된다.

발행 주체가 누구인지에 따라 채권은 크게 5가지로 구분된다.

 

1. 국채
국채는 재정을 위해 정부가 발행하는 채권. 재경부에서 발행하는 국고채와 주택을 구매할 때 의무적으로 매입해야 하는 국민주택채권이 있다. 정부가 원리금의 지급을 보장하기 때문에 신용도가 가장 높다. 거래가 제일 활발하고 금리를 민감하게 반영한다. 지표 채권으로서의 역할을 한다.

 

2. 지방채

지방 정부가 특수 목적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 도시철도 채권, 지역개발 채권 등이 있다. 국가의 보조를 받는 지방 정부가 원리금을 지급함으로써 최고 수준의 신용도를 갖는다.


3. 특수채
한전, 토지주택공사, 도로공사 등의 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법인이 발행하는 채권. 공사채라고도 한다. 공사채 대부분은 국가의 보증, 신용보강을 수반하기에 최고 등급인 AAA를 받는다.


4. 금융채
은행, 카드, 캐피털 사 등의 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금융 기관이 발행하는 채권. 한국은행에서 발행하는 통안채는 국채와 동일한 신용도를 갖고 그 외에는 금융기관의 신용도에 따라 신용등급을 부여받는다. 국책은행(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이나 시중 은행(신한은행, 우리은행)에서 1년 이상의 자금을 조달할 때는 은행채를, 1년 이하의 단기 자금의 경우 양도성예금증서 예금증서(CD)를 발행한다.


5. 회사채
주식회사가 발행하는 채권, 회사의 채무 능력에 따라 AAA ~ D의 신용등급을 받는다. 채권자는 기업이 망할 경우 주주에 우선하여 기업 자산에 대한 청구권을 받는다.

 

한국신용평가, 한국신용정보, 한국기업평가 등의 평가사에서 특수채, 금융채, 회사채의 신용등급을 부여한다. BBB-등급 이상을 투자등급, 그 아래를 투기등급이라고 본다. 이 신용등급에 따라 발행되고 거래되는 금리의 수준이 크게 차이가 난다. 신용등급이 높을수록 금리가 낮아진다.

 

첨가소화채권 : 집이나 차를 살 때 (관공서에서 허가를 받거나 주택을 등록할 때) 세금에 첨가해 의무적으로 매입하게 되는 채권.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한다.

 

지표채권은 채권시장의 대표 수익률을 나타내는 채권을 의미한다. 현재 우리나라의 지표 채권은 만기 5년의 국고채. 장기 채권시장이 발달한 해외의 경우 만기 10년의 국고채를 지표 채권으로 삼는다. 채권시장에서 최근에 발행되거나 거래가 많은 만기 국채를 지표물 이라고 부르며 (3년 지표물, 5년 지표물, 10년 지표물) 이 외의 다른 채권금융기관 비지표물이라고 칭하기도 한다.

 

 

이외에도 채권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다.

  1. 국공채
    정부와 공공기관이 발행하는 채권을 국공채라고 한다. 국공채는 국책은행의 채권을 포함하므로 신용위험이 매우 낮다. 국공채가 6-70% 이상 구성된 국공채 펀드 역시 위험도가 매우 낮다. 이들은 신용등급이 부여되지 않는 무위험 등급의 채권이다.
  2. 통안채
    한국은행이 시중의 유동성을 컨트롤하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 통화안정증권이라고도 한다. 국채와 함께 신용등급이 부여되지 않는 무위험 등급의 채권이다 .
  3. CD : 양도성 예금증서
    은행이 자금 조달을 위해 발행하는 채권. 양도성 예금증서는 예금과 달리 중도에 해지할 수 없으나 매매를 통해 타인에게 양도할 수 있다. 만기일에는 누구나 원리금을 인출할 수 있다. CD를 개인보다 기관이 많이 선호하기에 개인용 CD의 금리가 예금금리보다 높은 경우가 많다. (대신 중도해지가 불가능하고 매도 절차가 까다로워 유동성이 떨어진다)
  4. CP : 기업 어음
    기업에서 발행하는 어음 형식의 단기 채권. 1년 이하의 단기 조달을 위해 발행한다. CP에는 회사채와 달리 A1~D의 등급이 매겨진다.
  5. ABS : 재산담보부증권
    자산이 뒤에서 받쳐주는 (담보) 증권(채권). 부동산이나 기업의 미래 수익 자체 등의 자산을 담보로 ABS를 발행할 수도 있다. 신용등급과 별개로 어떤 것을 담보로 삼는가에 따라 등급이 높아져 금리가 낮아질 수 있다.
  6. MBS : 주택저당담보증권
    수많은 개인들에게 주택을 담보로 대출해준 것을 담보로 하여 발행한 ABS. 주로 금융기관이 개인 담보대출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한다. 수많은 담보를 통해 위험 분산 효과로 신용도를 높인 채권이다.
  7. FRN : 변동금리채권
    이자를 지급할 때의 상황에 따라 금리를 적용하는 채권. 주로 CD연동 FRN이 많다. ‘CD 금리 + 2%’ 처럼, CD금리 변화에 따라 지급해야하는 이자액이 달라진다. CD금리가 늘어나면 채권 보유자에게 더 유리해진다.

국채 전문 딜러는 국채 발행시장에서 여러 혜택을 가져가는 대신 매수, 매도 호가를 제시하고 일정한 물량 이상을 매매하는 등 시장 조성의 의무를 갖는다.

 

언제 얼마의 이자가 들어오나

채권의 이자 지급 시기에 따라 이표채, 할인채, 복리채로 나뉜다.

  • 이자를 정기적으로 받는 이표채
    3개월 / 6개월 단위로 (액면가 x 이자율 / 1년에 받는 횟수) 만큼의 이자를 받는다. 발행 이율 5%의 3년 만기 6개월 이표채 10,000원를 예로 들면, 매 6개월마다 250원의 이자를 받고, 만기시 10,000원을 돌려받아 총 11,500원을 벌 수 있다. 이자를 자주 받을수록 그 기간동안 다시 이자를 투자해 복리로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에 수익률이 더 높다. 그러나 그 차이가 그리 크지 않고, 계산의 편의를 위해 이 책에서의 이표채는 연이표채로 생각하자.

  • 만기 이자를 할인해 발행하는 할인채
    할인채는 만기일에 받을 이자를 미리 할인해서 발행하는 채권. 보통 1년 이하 만기의 통안채나 은행채가 할인채로 발행된다. 발행 이율 5%의 1년 만기 할인채 10,000원의 경우 발행 시 가격이 9,500원으로, 1년 후 만기 때 10,000원을 받는다.

  • 이자가 복리로 재투자되는 복리채
    이자가 자동으로 발행 비율만큼 복리로 재투자되어 만기일에 원금과 불어난 이자를 함께 상환받는 채권. 발행 이율 7%의 5년 만기 연복리채 10,000원의 경우 만기일에 14,025원을 한번에 상환받을 수 있다.

 

반대로 움직이는 금리와 가격

일반적으로 정기예금 같은 확정 금리 상품은 손실이 나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정기예금도 금리의 변동에 따라 손실, 이익이 발생할 수 있다. 오늘 5%의 금리로 정기예금에 가입한 뒤, 다음날 금리가 6%로 상승한다면 1% 금리만큼의 손해를 보게된다. 매매가 불가능한 예금은 가격이 매겨지지 않지만, 매매가 가능한 채권과 CD는 변하는 금리에 따라 가격이 계속 바뀔 수 있다.


예를 들어, 만기 1년에 5% 이자율을 가진 채권을 A가 1억원으로 매입했다면 이자로 500만원을 받겠지만, 이자율이 그 다음날 6%로 상승했다면 다음날에 비해 이자를 100만원을 손해보는 셈이다. 이 때 B가 채권을 매입하고자 한다면, 1억 600만원을 얻을 수 있는 채권을 새로 매입하거나 A에게서 9,900만원에 채권을 매입하여 만기시 1억 500만원을 받을 것이다. B는 A에게서 채권을 매입하더라도 얻을 수 있는 수익은 600만원이기에 손해를 보는 일이 없다.


채권매니저들은 금리 변동을 예측해 금리가 최대한 높을 때 채권을 매수하려 한다.

 

장기와 단기의 장단점

채권의 잔존 만기(듀레이션)가 길 수록 금리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잔존 만기가 1년인 채권의 이자율이 5%일 때 금리가 6%로 상승한 것 보다, 3년인 채권의 이자율이 상승한 경우에 손해가 3배 더 크다. 반대로 금리가 하락한 경우에는 만기가 3년 남은 채권의 가치가 1년 채권보다 3배 더 상승한다.


따라서 시장금리가 하락(채권의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될 때는 잔존기간이 긴 채권을 매입하려 하고(기간이 길 수록 가치가 더 많이 상승하므로), 시장금리가 상승할 때는 잔존기간이 짧은 채권을 매입하려 한다(기간이 짧을수록 가치가 덜 하락하므로).

듀레이션 계산법
(현재부터 돈이 나오는 기간 x 나오는 돈)의 총 합을 만기시 받는 총 금액으로 나누면 듀레이션이 나온다.
매년 이자가 1000원씩 나오는 3년 만기 채권의 듀레이션을 계산해보자. (1000원 x 1년 + 1000원 x 2년 + 11000원 x 3년) / 13000원 = 2.77년. 이 채권의 듀레이션은 2.77년이다.

 

주식시장에는 존재하지 않는 잔존 만기의 개념

같은 채권이라도 만기일에 따라 수많은 종목으로 나뉠 수 있다. ( 2021년 7월 23일 만기 / 2020년 11월 23일 만기 / ... ) 이런 종목들은 잔존 만기에 따라 가격과 변동성이 달라진다. 채권의 잔존 만기가 길 수록 가격의 변동성, 즉 위험이 증가한다. 따라서 위험 수준이 올라감에 따라 기대수익률도 높아져야 사람들이 채권을 사들이기 때문에 금리 수준이 올라간다. 잔존 만기가 길 수록 만기 시에 상환이 불확실해지는데, 이는 신뢰도가 낮은 기업일 수록 더 불확실해지기 때문에 (위험 수준이 증가하기 때문에) 신용등급이 높은 기업의 채권이나 국채보다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의 채권 금리가 더 올라간다.

 

채권의 위험과 금리의 이해

1년 단위의 투자를 기본 단위로 할 때, 국채 1년물은 금리가 변동해 가격이 움직일 위험도 없고(듀레이션 영향 X) 원금 상환 능력을 의심하지 않으므로(신용 위험 X) 무위험 자산이다.

국채 1년물의 금리가 3%라고 할 때, 국채 5년물의 금리가 4%라고 하면 이 4%는 3%의 무위험 수익률 + 금리 변동의 위험에 대한 듀레이션 프리미엄 1%가 붙어 형성된 금리이다. 만약 은행채 1년물의 금리가 4.8%라고 한다면, 3%의 무위험 수익률 + 1.8%의 신용 프리미엄이 붙어 형성된 금리가 될 것이다. 이때 은행채 5년의 금리는 3% + 1% + 1.8%로 5.8%가 될 것이다.

채권 수익률 = 무위험 수익률 + 듀레이션 프리미엄 + 신용 프리미엄

 

정기예금보다 높은 수익률

일반적으로 채권은 정기예금보다 수익률이 높다. 또 정기예금보다 채권이 만기가 더 긴 상품이 있기 때문에, 더 높은 수익률을 낼 수도 있다.
만기가 긴 채권(금리가 높은 채권)을 보유하고 있다가 잔존 만기가 짧아졌을 때 매도하여 추가 이익을 올릴 수도 있다. 1년물 채권의 수익률이 2.09%, 2년물의 수익률은 2.23%라 할 때, 수익률 2.23%의 채권 2년물을 매입한 뒤 1년을 보유하여 이자를 받고 1년물이 된 채권을 1년 수익률 2.09%(금리가 변동되지 않았을 때 기준임)의 가격으로 매도하면 0.14%의 자본 이익을 얻을 수 있다. 따라서 총 수익률은 1년에 2.37%가 된다. 이를 롤링 효과라고 한다. 만기가 길 수록 단기 채권과의 금리차이가 커지기 때문에 장기 채권을 매입해 시간이 지난 뒤 매도하는 전략이 유용하다.

롤링 효과는 매매가 불가능한 정기예금과 비교해 채권이 가지는 아주 큰 장점이다.

 

개인은 어디서 어떻게 투자하는가?

  1. 증권사에서 채권을 매입한다. 증권사에서 국공채, 여러 회사채, 신종자본증권 등을 판매한다. 안정성을 고려하여 신용등급이 A 이상인 채권을 매입하자.
  2. 은행에서 채권을 매입한다. 가끔 은행에서 후순위채, 신종자본증권 등을 판매한다. 만기가 길고 금리수준이 높은 편이라 유용하다.
  3. 연금, 펀드, 저축성 보험에 가입한다. 금리 수준이 충분히 높다고 판단될 때 고정금리 연금상품에 가입하여 금리 차이로 이익을 볼 수도 있다.

개인이 채권에 투자할 때는 복리수익률, 채권의 신용등급, 세후수익률을 잘 살펴봐야한다. 채권 이자의 세금은 발행금리를 기준으로 매겨진다. 이 때문에 발행금리와 수익률이 다른 경우가 많아 세금 계산을 잘 해야한다. 수익률이 5%에 발행금리가 3%인 경우 세후수악률은 5% - 3% x 15.4%(일반적 세금징수) = 4.23% 가 될 것이다. 만약 발행금리가 8%라면 세후수익률은 5% - 8% x 15.4% = 3.77% 에 불과하다. 이러한 이유로 발행 금리가 낮은 채권을 매입하는 것이 유리하므로, 채권을 매입할 때는 세후수익률과 발행금리를 체크해봐야한다.

 

채권은 보통 기관끼리 100억 단위로 거래가 되기 때문에 개인이 채권에 수 역원 어치를 투자하는 경우에도 중도 매각을 하기가 매우 어렵다. 그러나, 아래 방법들로 대비하면 자산의 분산투자에 큰 무리가 없을 것이다.

  1. 보유한 채권의 만기가 정기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분산
    특정한 시점에 채권의 만기를 집중시키지 않고 분산하여 분기, 반기마다 돌아오도록 조절하기.
  2. 현금흐름 많은 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
    채권의 경우 이표채(정기적으로 이자), 주식의 경우 배당주(배당금 지급)에 많이 투자하면 현금 흐름이 주기적으로 발생해 재투자가 용이해진다.
  3. 일부는 유동성이 높은 채권으로 보유
    일부 채권은 채권자가 원할 때 그 시점의 가격으로 환매해주기도 한다. 채권 비중 조절을 위해 일부 채권은 유동성이 높은 채권으로 갖자.
  4. 일시적으로 유동성이 필요하다면 채권형 자산을 담보로한 대출을 이용
    장기 채권형 자산을 담보로 하면 낮은 금리의 대출을 얻을 수 있다. 일시적으로 좋은 투자대상이 나타나면 대출을 통해 활용할 수 있다.
  5. 개인 소득에서 나오는 현금흐름을 이용
    개인소득이 계속 발생하면 채권을 매도할 필요가 없다. 소득에서 생기는 현금흐름을 비중을 높이고자 하는 자산에 집중 투자하자.
  6. 채권 매도 주문을 약간 싸게 내놓기
    채권을 시세보다 약간 싸게 내놓으면 개인 투자자가 이를 좋은 기회로 여겨 매입하는 경우가 많다. 자신의 생각에 충분히 이익을 실현할 수 있다면 현금이 필요할 때 시도할 만한 방법이다.


채권 종류별 투자 전략

국공채는 이자 수익률이 낮기 때문에 개인에게는 큰 투자가치가 없다. 그러나 국민주택채권, 지방채권 등의 첨가소화채권절세 효과가 커 개인 투자자의 선호도가 높은 채권이다. 이는 국공채이기 때문에 안전하고, 발행 금리(표면 이율)이 낮아 세후수익률이 높다. 발행 금리는 예금 금리보다 낮을수록 절세 효과가 커지기 때문에 효율적이다.

 

첨가소화채권을 의무적으로 매입하게 된 경우, 자금에 여유가 있으면 채권 금액을 지불하고 증권 계좌로 옮겨 보유하자. 증권계좌에 보유하면 원할 때 적정가격에 매도를 할 수 있다. 첨가소화채권은 세후수익률이 유리해 거래가 잘 이루어진다. 채권을 매입할 여유가 없을 때는 은행에서 할인을 받을 수 있는 방법도 있다.

 

회사채에 투자할 때는 등급이 좋은 채권은 이자율이 그렇게 높지 않기 때문에 투자의 메리트가 그리 크지 않다. 그러나 일반인에게는 저등급 회사에 투자하는 것을 그리 추천하지 않는다. 돌발 변수로 인해 채권의 원금을 일부밖에 상환받지 못할 수도 있고, 표면 이율이 높기 때문에 세후수익률은 위험에 비해 그리 크지 않기 때문이다.


회사채를 통해 큰 돈을 벌어들이는 방법도 있다. 턴어라운드 투자는 부실해지거나 상황이 위험한 기업이 다시 회생할 것을 기대하며 투자하는 방법이다. 상황이 휘청휘청하는 회사의 회사채는 (상환받지 못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채권 가격이 급락한다. 턴어라운드 투자는 액면가의 반도 안되는 가격으로 채권을 매입한 뒤, 원금과 이자를 모두 챙겨 큰 이익을 벌어들일 수도 있다.

 

금융기관이나 기업체에서 후순위채권, 신용자본증권을 발행하는 경우가 있다. 후순위채권은 기업이 망한 경우, 기업이 채권 투자자에게 돈을 먼저 갚고, 후순위채권자에게 돈을 갚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때문에 위험도가 일반 채권보다 높아, 더 높은 금리로 발행된다. 이자율(발행 금리)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 비과세계좌, 세금우대계좌를 이용하면 효율적이다. 신종자본증권은 주식의 성격이 혼재된 채권이다. 채권을 발행한 금융기관이 부실하다고 지정될 경우 채권이 전매 생각될 수도 있고, 실적이 좋지 못하면 이자가 지급되지 않을 수도 있다(마치 배당금처럼!). 이런 위험이 있기 때문에 금리가 높은 편이다.

 

CB(Convertive Bond _ 전환 사채)는 회사채로 발행되어 일정 기간이 지난 뒤 만기 전에 회사의 주식으로 전환할 기회를 얻는다. 주식전환권이 있는 대신 비교적 낮은 금리를 갖는다. BW(Bond with Warrant _ 신주인수권부사채)는 채권자가 원할 때 추가로 돈을 내고 회사의 주식을 인수할 수 있다. 주가가 상승하면 권리를 행사해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고,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원리금이 보장되고, 시세 변화에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물량확보가 쉽지 않고, 기업이 위 채권을 발행할 때는 수익을 내기 힘든 시점이며, 주식 전환으로 인해 주가 상승이 어려워진다는 단점이 있다.

 

물가연동국채는 물가에 원금, 이자 지급액을 연동해 물가 상승에 따른 손실을 보장해주는 채권이다. 재정경제부가 10년 만기로 발행하는 국채로, 물가가 오를수록 원금이 불어나며 이자를 더 많이 때문에 개인 투자자에게 유리하다. 인플레이션으로 화폐가치가 떨어지더라도 이를 방어할 수 있고, 원금에 쌓이는 수익은 비과세대상이기에 이자소득세 크게 감면된다. 또한 10년 만기 채권이라 분리과세가 가능하며, 매입 후 경기가 안좋으면 시장 금리가 하락할 때 매매 차익을 얻을 수 있다. 만약 3%의 물가연동국채를 매입하고 물가가 2% 오르면 5%의 수익률을 내는 것과 같으며, 비과세 혜택을 추가로 받기 때문에 더 큰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 자금력이 풍부한 개인 투자자에게는 매우 유리한 투자!


3장 - 소소하지만 확실히 알아야 할 투자 이론

미래의 부, 기대수익률

가치투자는 결국 현재의 가격과 미래의 가치를 비교하고, 현재 가격이 싸다고 생각할 때 투자하는 것이다. 현재 가격과 미래 가치의 비율을 기대수익률이라 한다. 나의 목표수익률보다 기대수익률이 높은 경우 싸다고(가격이 싸거나 가치가 저평가되어있는 경우에 해당), 낮을 경우 비싸다고 표현한다. 기대수익률은 가장 이상적인 수익률이 아닌, 여러 경우의 수에 대한 평균적인 수익률을 말하는 것이다. 가치투자를 위해서는 기대수익률을 계산하는게 핵심적인 작업이다.

 

PER(Price Earning Ratio _ 연수익 대비 주가)은 간단하게 주식의 기대수익률을 계산하는 방법으로, 주가/연수익 으로 구할 수 있다. 만약 PER8이 8인 주식은 연수익의 8배가 주가와 같다는 의미로, 수익률이 12.5%(1/PER과 같다)라는 의미이다. 이는 오직 1년 수익만을 이용하여 계산하는 방법이기에 매년 편차가 심한 종목의 경우 적용이 힘들 수 있다. 그러나, 시장 전체의 PER은 평균치로 구하기에 변동이 그리 크지 않아 유효한 값이라 볼 수 있다. 시장 PER과 자신이 찾아보는 주식의 PER을 비교하여 고평가자산과 저평가자산을 구분할 수 있다.

 

단일 주식 종목은 개인투자자가 쉽게 PER을 구할 수 있지만, 시장 PER의 경우 어렵다. 거래소 웹사이트에서도 찾아볼 수는 있으나, 미래 수익률을 예측하여 산정하는 전문기관의 PER보다는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다. 최근 증권사가 산정한 PER이나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네셔널)에서 발표한 PER지수를 참고하자.

 

주사위로 이해하는 위험

투자의 위험의 개념은 일반적인 위험의 개념과는 약간 다를 수 있다. 투자원금을 깎아먹는 투자 대상이 위험한 것이 아닌, 기대수익률의 표준편차가 큰 것위험하다고 말한다. 평균(기대)수익률이 -5%여도 항상 고정된 수익률이라면 위험하지 않고, 평균(기대)수익률이 10%이여도 때에 따라 -20~30%의 수익률을 낼 수 있다면 매우 위험한 투자대상이다. 이론적으로 위험도가 높을수록 기대수익률도 높아진다.


그럼에도 위험도가 높은 대상(채권보다 주식이 위험도가 높다)에게 장기투자를 하는 이유는, 주사위를 여러번 굴렸을 때 숫자들이 평균치에 가까워지기 때문이다. 장기투자를 통해 위험도를 상쇄하여 채권보다 높은 기대수익률을 비교적 안전하게 가져갈 수 있다. 연금 등의 자산을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경제학 교과서 밖의 위험을 이해하자

보통 사람들은 물가상승률만큼의 수익률을 낼 경우 본전을 찾는다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이 역시 낮은 수익률을 수 있다. 모든 투자 자산으로 장기간 투자했을 때 얻을 수 있는 평균 수익률을 본전수익률이라고 할 때, 이 수치보다 수익률이 낮다면 손해를 보고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평균적인 투자수익보다 돈을 못벌고 있으므로, 내 자산의 가치는 비교적 하락하고 있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생각하면 물가상승률에 못미치는 금리를 갖는 예금은 가장 안전한 자산이 아닌, 가장 가치가 떨어지는 위험한 자산이라고 볼 수 있다.

 

주식시장에서의 위험성은 가격 변동에 의한 위험뿐만이 아니다. 오히려, 가격 변동보다는 가치의 변동성이 클 때 위험성이 더욱 커진다. 가치에 비해 비싸게 거래가 되는 자산이 정말 위험하다. 제대로 투자의 위험에 대해 알아야 가치투자가 가능할 것이다.

 

위험을 무조건 회피하기보다는, 위험에 대해 정확히 알고 주의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위험을 가까이에서 관찰하고 측정해야 극복할 수 있는 대상이 된다. 회피만 하다가는 위험이 뭔지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위험 속에 빠질 수 있다.

 

결론은 복리효과다

이 책에서는 복리를 연복리로 모든 복리효과를 설명한다. 물론 3개월 복리, 6개월 복리와는 그 차이가 있겠지만, 큰 차이는 없으니 연복리로 받아들여도 될 것이다!


1억원 채권에 5년간 투자한 뒤 만기때 돌려받은 상환금이 1억 5천만원이라면, 연평균 수익률은 10%일까? 공식적으로는, 8.45%의 수익률을 가진다. 1억에 1년마다 이자가 붙어 복리로 계산되기 때문이다. 1억원 가입 후 10년 뒤에 1억 7천만원을 상환해준다는 금융상품은 10년간 1억으로 금리 5.45%의 복리 채권에 가입하는 것과 같은 이윤을 남긴다. 같은 복리채권에서 금리만 5.5%로 바꾸면 상환금은 약 1억 9천만원까지 올라간다.

 

10분만 투자하자, 복리승수 계산법

원금을 X%만큼의 수익률로 Y년 동안 복리채권에 투자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수익은 원금 x (1 + X%)^Y 와 같다. 이 때 원금에 곱하여지는 수치 (1 + X%)^Y를 복리승수라고 부른다. 원금이 복리투자 후 얼마나 불어날 지, 돈의 미래 가치를 알고싶을 때 이율과 기간을 이용해 구한 복리승수를 원금에 곱하여 알 수 있다. 복리승수를 알면 미래 가치 뿐만 아니라 미래에 필요한 돈의 현재 가치도 쉽게 구할 수 있다. 만약 20년 뒤에 집을 사기위해 1억원이 필요하다면 6% 수익률의 채권에 얼마를 투자해야 할까? 1억원을 20년-6% 복리승수로 나누면 현재 필요한 돈(1억 / 3.21 = 약 3115만원)을 얻을 수 있다.

 

미래 가치 = 현재 가치 x 복리승수
현재 가치 = 미래 가치 / 복리승수

 

가속도가 붙는 보험수익률의 마법

투자기간이 길 수록 복리의 영향은 더욱 더 커지게 된다. 연 수익률을 10%로 잡는다면, 30세의 투자자가 1억을 복리로 투자한 경우, 10년 뒤에는 2.6억, 50년 뒤에는 117억원이 되어있을 것이다. 수익률의 작은 차이로도 긴 시간동안 복리의 영향을 받으면 원리금에 큰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파이낸셜 프리덤에서는 일찍, 그리고 많이 돈을 투자하기 시작할 수록 더 많은 돈을 모아 일찍 은퇴를 결정할 수 있다고 말한다. 간단하게 생각해보기만 해도, 60대부터 필요한 돈을 60대에 모으기보다는, 3-40대부터 모아 투자해 복리로 20년의 시간을 기다리는 것이 더욱 효율적으로 노년기를 준비하는 방법이라고 생각된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고소득의 직장을 잡아 충분한 투자자금을 모으는 것이 필요하다.


10억에 산 땅이 30억이 되었어도 손해일 수 있다.

우리나라는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 반열로 오르는 과정에서 수 십년만에 땅 값이 수 백배가 오르는 경우가 있있다. 복리의 위력을 보기 위해서는 10년 이상 투자를 해야하지만, 자산이 급격하게 상승하는 기간동안에는 가격의 변동이 확확 발생하는 부동산 때문에 사람들의 인식 속에는 복리로 투자를 굴리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다. 사실 과거에는 금리역시 매우 높았기 때문에, 복리 투자를 했으면 비슷한 효과를 얻었을 것이다. 이제는 노령화 사회가 가속됨에 따라 노후 자금 마련을 위해 장기 투자가 대중화될 것이고, 복리의 효과를 무시하고서는 장기투자가 성공하기는 힘들다.

 

작은 자투리돈이라도 단기 투자에서 돈을 놀리지 않고 계획을 잘 세워서 필요한 만큼만큼 돈을 빼두고 장기 투자에 돈을 최적화하여 투자하는 것이 돈을 잘 불어나게 하는 방법이다. 단기투자에 묶어둔 돈들이 자신도 모르게 손해를 보게 만들 수 있다. 물론 장기투자에서는 0.1%의 수익률의 차이조차 원금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수익률을 높이는 것에 집중을 할 필요가 있지만, 단기 투자에서도 수익률을 늘리기 위해 크게 노력할 필요는 없다. 1억원으로 0.5% 수익률이 더 높은 투자상품에 1개월 투자하더라도 1.7만원 정도만의 돈을 더 얻는다. 오히려 수익률을 높이려다 원금 손실이 우려되는 위험한 투자상품에 돈을 맡겨 큰 손실을 입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

 

상식 수준으로 자산 가치 구하기

기업의 가치평가를 위해서는 재무제표의 분석이 필요하다. 그러나 전문적인 용어나 지식이 없어도 이를 분석하는데는 큰 무리가 없다. 중요한 것은 회계에 대해 잘 아는 것보다는 회사에 대해 잘 아는 것이다. 가치투자를 위해서는 가치평가를 통해 기업의 가치와 가격을 비교해야한다. 가치평가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보편적인 방법을 변화시켜 자신만의 기준을 만들었다면 된다. 자산 가치, 수익 가치, 본질 가치의 원리를 잘 응용해 자신의 기준을 만들어가자.


자산 가치는 기업이 보유한 순자산 가치이다. 회계상으로는 자본이라고도 한다. 재무제표에서 자본총계가 이 자산 가치에 해당하는데, 자산 총계에서 부채 총계를 뺀 값이다. 장부에 기재된 순자산 가치이기에 장부 가치라고도 부른다. 여러 자산과 부채의 형태로 구성된 자산 가치는 회사와 주주의 활동으로 쌓인 이익 잉여금이라고도 볼 수 있다.

 

투자자의 관점에서는 자산 가치를 다르게 해석할 필요가 있다. 기업이 갖고있는 건물이 시가가 아닌 매입 원가로 등록되어있는 경우 (300억에 구매한 건물이 500억원으로 올할 지만, 재무제표에는 반영이 안된 경우) 에는 건물의 가격을 올려 자산 가치를 계산해도 무방하다. 또는, 의류 기업에서 너무 많은 옷을 가지고있어서 땡처리로 쌓인 옷을 처리하려 싼 값에 팔게 되었다면 의류의 가치를 낮게 잡아야할 것이다. 이러한 재평가를 반영한 자산 가치를 산출할 수 있다는 것은 투자자가 많은 경험을 갖고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이런 가치 반영은 회계 지식이 아닌 의류 산업에 대한 이해가 더 많이 필요하다.

 

자신이 보기에 그 주식이 싸다고 주식이 저평가되었다고 단정짓지는 않아야 한다. 또한 자산 가치가 높은 기업이라고 하더라도 수익성이 떨어진다면 상대적인 이 기업의 가치는 떨어질 것이고, 이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면 자신의 부가 감소하는 것으로 보아야한다.

 

가치 측정은 단순하게

수익 가치는 미래의 수익이나 현금흐름을 추정하여 현재 가치로 할인하여 구하는 값이다. 미래를 예측하여 구하는 불확실한 값이지만, 기업의 가치 측정에 큰 비중을 가지기 때문에 사람들은 수익 가치를 최대한 정확하게 구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이를 구하기 위해 정해진 규칙은 없기 때문에 사람들마다 다른 방식을 이용한다.

 

기업의 수익 가치를 측정하기 위해서는 보통 [예상되는 연수익 평균 / 적정한 할인률]을 이용한다. 예를 들어, 예상 수익이 30억인 기업에 10%의 할인율을 적용하면 300억원의 수익 가치가 나온다. 예상되는 연수익을 얻기 위해 일반적으로 (세법을 따르자면) 과거 3년간 연수익의 평균을 이용한다. 그러나 과거의 수익이 미래의 수익과 다를 가능성이 크다. 적정한 할인율은 보통 10%를 이용하지만 시장 상황을 잘 반영한다고 보기 힘들다. 물가상승률이나 기업의 회사채 금리를 이용하는 방법, 목표수익률을 이용하는 방법 등도 있다. 이런 방식으로 구한 수익 가치는 기업의 절대적인 수익 가치를 구하는 방법이라고 보기 보다는 기업 간의 상대 가치를 구하는 데에 유용하다.

 

그러나 자산 가치나 수익 가치 둘 중 하나만 가지고 기업 가치를 평가하는 것은 큰 오류가 있다. 그렇기에 일반적으로 자산 가치와 수익 가치 둘 다 반영한 본질 가치를 기업 평가의 기준으로 삼는다. 세법에 따르면 본질 가치는 자산 가치와 수익 가치를 2:3 으로 가중 평균하여 구한다. [본질 가치 = {(자산 가치 x 2) + (수익 가치 x 3)} / 5] 본질 가치 평가법은 상당히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방법이다. 그러나 이익 변동성이 큰 기업의 경우 오류가 높아진다. 따라서 이 방법 역시 기업의 절대적인 가치를 구하는 것보다는 기업간의 상대적인 가치를 비교하는데에 유용하게 사용된다.

 

주식 가치 지표, 5개만 암기하자

  1. EPS : Earning Per Share _ 주당 순이익 = 연간 순이익 / 총 발행 주식 수
    EPS는 1년간 1주당 순수익이 얼마인지 보여준다.
  2. BPS : Book-value Per Share _ 주당 순자산 = 자본 총계 / 총 발행 주식 수
    BPS는 1주당 자본(순자산 가치)가 얼마인지 보여준다.
  3. PER : Price Earning Ratio _ 주가 순이익 배수 = 주가 / 주당 순이익
    PER은 시가 총액(주가)이 연간 순이익의 몇 배인지 나타내는 지표이다. PER이 낮을수록 총액에 비해 순이익이 많다는 뜻이므로 기업이 저평가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
  4. PBR : Price Book-value Ratio _ 주가 순자산 배수 = 주가 / 주당 순자산
    시가 총액이 자본 총계의 몇 배인지, 또는 주가가 주당 순자산의 몇 배인지 나타내는 지표이다. PBR이 낮을수록 순자산의 비율이 높다는 뜻이므로 기업이 저평가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
  5. ROE : Return On Equality _자기 자본 수익률 = 연간 순이익 / 자본 총계 = 주당 순이익 / 주당 순자산
    기업의 순자산 대비 얼마의 수익이 났는지에 대한 지표이다. ROE가 높을수록 기업의 순자산 성장 속도가 빠르다.

 

알이두면 쓸데 있는 신비한 금리 종류

금융시장에서 자금 수요자가 공급자에게 자금을 빌린 대가로 지불하는 것을 이자라고 하고 원금에 대한 이자의 비율이자율 또는 금리라고 한다. 수익률이라는 말은 흔히 이자율은 금리와 같은 뜻으로 사용된다. 수많은 금리의 종류가 환대되어 있기에 용어를 먼저 정리하고 가자.

 

물가 상승률을 고려해 실질적인 이자의 가치를 반영한 이자율을 실질 이자율이라고 한다. 물가 상승률울 고려하지 않은 이자율은 실질 이자율과 대비하여 명목 이자율이라고 부른다. 대략적으로 실질 이자율은 명목 이자율에서 물가 상승률을 뺀 수치로 본다. 예를 들어 명목 이자율이 5%이고 물가 상승률이 4%이면 실질 이자율은 1%밖에 안된다.

 

현재 투자되는 금액을 기준으로 한 금리를 수익률이라고 부르고, 미래에 지급될 금액을 기준으로 한 금리를 할인율이라고 부른다. 아래 예시를 통해 알아보자.

 

원금 100만원을 1년간 수익률 10%인 상품에 가입하여 1년 뒤 110만원을 벌있다.
1년 뒤 만기 금액 110만원인 어음을 할인율 10%로 할인해 100만원에 팔있다.

 

기간수익률은 자금을 빌린 기간동안 발생한 이자의 단순 합계와 원금의 비율을 말한다. 이를 1년 단위의 복리수익률로 환산한 금액과 원금의 비율을 연환산수익률이라고 부른다. 예시를 통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100만원을 10년간 투자한 뒤 97만원의 수익이 발생했다면 시간수익률은 97%이고 연환산수익률은 7%이다.
100만원을 6개월간 투자한 뒤 5만원의 수익이 발생했다면 기간수익률은 5%이고 연환산수익률은 10%이다.

 

자금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에 따라 결정되는 대부분의 금리는 시장금리라고 부르고, 중앙은행에서 모든 금리의 기준이 될 수 있는 금리를 인위적으로 결정하는데, 이를 정책금리라고 한다. 정책금리를 금융기관과 중앙은행의 거래 시 기준이 되는 금리로 사용되기 때문에 기준금리 라고도 부른다.

 

금리는 저울이자 신호등이다

금리의 변화는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에 엄청난 힘을 가한다. 시중 금리 수준이 떨어지면 일정한 수익률을 내는 자산의 수익가치가 상승할 것이고, 반대로 시중 금리 수준이 올라가면 자산의 수익가치는 하락할 것이다. 일정한 기대수익률을 가진 모든 자산의 가치는 금리의 변화에 따라 달라지며, 시중 자금은 기대수익률이 충분히 높은 자산으로 이동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금리의 변화는 결국 자금의 이동을 유도하는 신호등과 같다.


시중금리가 낮아지면 은행의 금리 상품의 매력이 떨어져서 주식, 부동산의 투자가 늘어나게 되고, 저축이 감소하고 소비가 늘어나 시중에 통화량이 많아져서(돈이 많이 풀려서) 경기, 주식, 부동산 시장에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 반대로 시중금리가 높아지면 통화량이 줄어들고 시장을 위축시키는 효과를 가져온다. 금리의 변화는 경제 지표에도 영향을 준다.

 

금리와 주가를 움직이는 경제 변수

수많은 변수, 환경의 변화가 채권시장, 주식시장에 영향을 준다. 대표적인 영향을 주는 요인은 아래와 같다.

 

경기가 좋아지면 시중 금리는 상승한다. 경기가 좋아지면 소득이 늘어나고 수요가 올라간다. 더 많은 사람들이 저축보다는 대출을 통해 사업을 시작하거나 주식에 투자하려 할 것이다. 이로 인해 채권의 발행이 늘어나고 (회사의 새로운 자금 마련) 채권 수요가 줄어들어 가격이 떨어질 것이다. 돈의 수요가 올라가므로 금리가 상승하게 되고 주가 또한 상승할 것이다. 반대로 경기가 나빠지면 금리는 떨어지고 주가는 하락하지만, 채권의 가격은 올라갈 것이다. 주식과 채권의 상관계수는 마이너스이다(서로 반대로 움직인다). 경기를 나타내는 지표로 GDP(국내 총 생산), 산업생산지수 등을 이용한다.

 

물가지수는 시장금리에 영향을 준다. 물가가 오르면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려 시중의 자금을 흡수하여 돈의 공급을 줄이려 시도한다. 이렇게 시장 금리가 상승하게된다. 참고할만한 물가지수에는 소비자 물가 지수(CPI)나 생산자 물가 지수(PPI), 출입 물가 지수 등이 있다.물가가 상승하면 단기적으로는 주가에 좋은 영향을 끼치지 못하지만, 장기적으로 기업의 자산 가격이 상승하고 이익의 상승과 연결되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정부가 고용, 경제, 물가, 소득 등의 분야에 관여하기 위한 재정 정책을 펼치기 위해 필요한 재원을 세금, 국채를 통해 마련한다. 특히 적극적으로 정책을 펼칠 때 필요한 많은 돈은 국채를 통해 마련한다. 특히 경기 부양 재정 정책을 위해서는 국채를 많이 발행하는데, 국채를 많이 팔기 위해서 국채 금리를 상승시킨다. (원래 갖고있던 채권보다 금리가 높아지니까 갖고있던 사람은 손해 ... 채권 약세) 반대로 경기가 과열되면 이를 완화하기 위해 국채 발행양을 줄여 국채 금리를 하락시킨다. (갖고있던 채권의 금리가 더 높으니 채권을 갖고있었다면 이득 ... 채권 강세) 주가에는 반대로 작용한다. (채권을 많이 발행할 때는 주가도 상승한다)

 

한국은행은 기준금리 수준의 결정, 시중 은행의 지급준비율 결정, 통안채 발행량 조정의 방법으로 시중 통화량을 조절한다. 물가 상승이 우려된다면 기준 금리를 인상하거나 시중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높이고, 통안채를 발행하여 시중 자금을 흡수해 물가 상승을 방지한다. 한국은행이 자금 흡수 정책을 실행에 옮기면 채권 금리가 상승 압력을 받게된다. 따라서 채권은 약세로 돌아서게 된다. 한국은행이 자금을 흡수한 경우 시중에 자금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주식 시장도 악재가 된다. 반대로 자금을 공급할 경우에는 시중에 자금량이 많아져서 주가가 상승하게된다.

 

금리와 외환, 주식, 부동산 시장

주식시장의 강세는 채권시장의 자금을 주식시장으로 이동하게 한다. 이 때문에 채권을 많이 팔기 위해 채권의 금리를 상승시키고(채권 가격이 하락) 채권시장에는 악재로 작용한다. 채권 금리가 상승하면 기업이 자금을 만들기 위한 비용이 추가로 들며, 주식시장의 자금이 채권시장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기업의 입장에서도 부담이 된다. 전쟁이나 질병, 테러 등의 특수한 상황이 발생하면 사람들이 안전 자산을 더 선호하게 되어 자금이 채권시장의 몰리게되어 채권시장의 강세가 찾아온다. 굳이 금리를 높일 필요가 없기 때문에 채권금리는 하락하고, 낮은 금리보다는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는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채권시장에서 이동할 가능성이 커지므로, 기업의 입장에서는 채권시장이 강세를 띌 수록 좋다.

 

부동산 가격이 증가하면 채권시장에서 부동산시장으로 자금이 이동하고, 채권 금리가 상승한다. 부동산 가격 상승은 가격 안정을 원하는 중앙은행에 위해 기준금리 상승으로 이어지고, 부동산 대출 이자의 부담 상승과 부동산시장 자금의 채권시장으로 이동을 유발해 부동산 시장에 악재가 된다. 반대로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면 경기 침체 가능성 때문에 중앙은행의 경기 부양책을 실행하여 채권 금리가 하락할 수 있다.

 

원화의 강세는 수입 물가의 하락, 한국은행 통화 확대 가능성으로 작용해 (해외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으로 채권금리는 하락) 채권시장에는 강세 요인이 된다. 반대로 원화의 약세는 수입 물가의 상승, 한국은행 통화 긴축 가능성으로 작용해 채권시장에는 약세 요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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