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인턴으로 회사에 들어온지 3주가 지났다. 벌써 이렇게 시간이 지나버렸네. 인턴 기간이 끽해봐야 13주인데, 벌써 25%가 지나가고 있다.
지금까지 이 회사에 와서 ‘참 안락한 곳이다’ 라는 생각이 들고있다. 날카롭지 않고 잘 챙겨주려고 하는 팀원들, 잠시 졸릴 때 구경 다닐 수 있을 정도로 넓은 사옥, 삼시세끼 무료로 제공되는 맛있는 밥.
아직 뭐 제대로 된 업무도 안받았으니 이런 여유로움이 느껴지는 것일수도 있겠지만, 이 ‘안락함’이라는게 독이 될 수는 있겠다는 생각도 문득 들었다. 혹시나 또 나태해지지 않을까. 이걸 경계하려고 출퇴근길에는 짬짬이 e북으로 책을 읽고 저녁에는 ARM 공부를 하고있다. 짧게 끝나버릴 지도 모르지만, 배우고 또 여기에 기록으로 남기면서 초심을 길게 이어나가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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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키워드
암호학 세미나
인턴 입사 후 첫 번째 과제였던 Cryptography에 대한 세미나를 마쳤다. 이 팀에 들어오는 사람이라면 경력, 신입 상관없이 모두가 동일하게 받는 첫 번째 미션이였다. 공개키, 비공개키, Hash, MAC, Signature 등 암호 알고리즘과 관련된 여러 기본 지식들에 대해서 잘 설명할 수 있는지를 보는 세미나 자리였다. 블로그와 여러 발표를 통해 익혀온 대로 발표를 했고, (사실인지는 알 수 없으나) 나에 대한 평가가 꽤나 긍정적이라는 이야기를 넘겨들었다. 질문 사항들에 대해서 나름 나의 생각을 잘 답변해가는게 꽤괞이였으려나.
하나 신기했던 건 확실히 회사에서 하는 이런 기본적인 주제의 세미나라고 하더라도 듣는 사람들은 새로운 것들을 배우려는 자세로 임한다는 것이였다. 여러 알고리즘에 대해서 소개를 했는데, 그 중에서 A → B → C 의 흐름으로 단점들을 개선하며 제시된 알고리즘이 있었다. 다만 표준 상 B를 범용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고 회사에서도 B 알고리즘을 많이 사용하고 있었고, 최근에 고객사로부터 C 알고리즘에 대한 요청이 처음으로 있어서 검토 예정이라고 말씀하시며 C 알고리즘에 대해서 질문을 주고받았다. 딱 이 맥락과 질문을 받는 순간에 “아, 이런 세미나 자리가 확실히 평가하는 자리가 아니라 주고 받는 자리구나”를 몸소 체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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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내가 예상하고 준비한 질문들과 방향이 다르게 질문을 던져주셨던 터라 답변을 못한 부분들도 있어서 아쉽긴 하다 ;ㅅ; 인증서 같은 부분은 내가 아예 그림을 잘못 생각하고 있었던 것도 있고. 세미나 이후에 다시 정리하면서 지식을 재정립을 하긴 했지만 그 전에 좀 더 철저히 파악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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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 공부한 거 뭐 올리지
저번 글에서도 말했던 것처럼, 뭔가 회사에서 공부한 내용들을 함부로 블로그에 올리기가 찜찜하다. 예전엔 이런 고민 없이 그냥 슈루룩 올려버렸었는데, 이제는 머리가 커버린 탓인걸까. 회사에서 월급을 받으면서 공부한 내용이다보니 이 발표 내용과 지식도 어쩌면 회사에 귀속되어 있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내 머리에 들어있는건 내꺼라는게 명확하긴 하지만, 형식만 바꿔서 블로그에 포스팅하다가 나중에 나도 모르게 회사의 업무 상 내용을 유출하는 일이 생겨버리면 어떻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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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은 내가 업무 시간 외에 따로 공부하는 내용들, 따로 읽는 내용들만 정리를 하고 굴을 쓰는게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렇게 진행해볼까 한다. AUTOSAR, Secure 설계 등 앞으로 회사에서 다룰 내용들이 더 중요하고 재미있어 보이는 내용들인데, 이걸 내 블로그에 정리하지 못한다는게 참 아쉬울 따름이다. 그치만 아마 ARM 만 하더라도 내용이 엄청 방대할 것 같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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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시디언을 쓰기 시작해볼까
회사에서 개인 자료 정리 용도로 옵시디언을 한 번 도입해볼까 고민하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노션은 엔터프라이즈가 유료이고, 옵시디언은 무료이다. 뭔가 회사에 들어와서 책임을 져야하는 순간이 올 수 있으니, 이런 부분들 하나하나가 염려되는 것 같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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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차의 후기로는, 블럭 단위로 뭔가 작업을 하는게 없어서 아직은 노션만큼이나 편리하지는 않으나 옵시디언만의 무언가 편리한 점이 또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아무래도 무료니깐 (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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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그냥 기본 툴을 사용하려고 했는데, 기본으로 제공되는 OneNote에 들어가서 노트에 클릭을 한 번 하는 순간 바로 종료해버렸다. 거의 FreeForm을 보는 줄 알았음. 나는 그냥 마크다운으로 챡챡 정리하는게 젤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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