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마지막 4번째 세미나를 마쳤고, 드디어 3개월짜리 짧고 아쉬운 회사에서의 인턴십이 종료되었다. 이제 이번 주말을 잘 쉬고, 다음주 월요일에 HR 팀과의 면담에서 정규직 전환 여부에 대해서 듣게된다 (아주 ドキドキ!!). 물론 정규직 전환에 대해서는 자신있긴 하다. 팀장님이랑 집 가는 방향이 같았던 터라 한 번씩 이야기를 나눌 시간이 있었는데, 본인이 만들고 싶은 팀의 분위기에 대해서 나에게 말해준다거나 내가 우리 팀에 와서 어떤 기분으로 일했으면 좋겠는지에 대해서 말씀해주시기 하셨고, 담당님도 “이제 실무 들어갈 준비 됐나?”고 어제 회식자리에서 농담조로 말씀해주시는 것을 들으면서 내심 안심이 되고 있다. 제발!!!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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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정규직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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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월에 거꾸로캠퍼스에서 강의를 하던 것도 진짜 엊그제같은데 어느새 벌써 또 한 번의 여름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게 너무 놀랍다. 시간이 이렇게 빠르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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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이번 회고는 단순히 이번 세미나를 준비하던 3주 회고나 인턴십에 대한 회고보다는 취업을 준비하는 기간, 임베디드 업계로 넘어온 뒤의 기간, 또는 지금까지의 경험을 토대로 이야기가 튀어나오게 될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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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커리어 잘 시작하고 있나…?
요즘 AI 의 영향으로 개발자 채용, 특히 신입 채용이 매우매우 힘든 시장이 되어가고 있는데, 이 시점에 인턴십 기회를 얻고 정규직 입사를 바라보고 있다는게 나는 꽤나 성공적으로 일을 시작하고 있는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 앱개발을 준비하다가 임베디드로 눈을 돌린게 불과 작년 7월 말인데, 만 12개월이 되지 않은 시점에 이런 시장 상황에서 취업까지 했다면 정말로 성공한 게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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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담당하게 되는 보안 개발이라는 분야도 사실 나는 너무 관심이 간다. 3개월 전까지만 해도 내가 전혀 생각해보지 않았던, 감히 생각을 하지도 못했던 분야인데, 이렇게 공부를 하고 분석을 하고있다니. 설렌다. 네트워크 개발에 대해서 관심도 크게 없었던 지라 패킷 암호화라거나 토큰, 이런 부분들을 학부시절에 공부해보지도 않았어서 보안과 관련해서는 티끌만큼도 아예 다뤄본 적도 없는데, 회사외서 이런 직무를 맡게될 줄이야. 역시 학교에서 관심 없더라도 최대한 다양한 수업을 들어보라고 말하시던 교수님의 말씀이 옳았음을 이제서야 느낀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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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고를 다시 한 번 읽어보다가 갑자기 생각났는데, 고려대학교에서 컴퓨터시스템설계 과목의 OT날에 누군가가 “보안 쪽을 하고싶은데 이 수업이 어떻게 도움이 되나요?” 라고 질문을 했다. 벌써 7년 전이라 이제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교수님은 이에 “레지스터 값에 대한 제어, 메모리 제어 등을 통해 로우레벨 시스템 보안에 대한 개념을 배우는 데에 간접적으로 도움이 된다”고 하셨다. 이 과목이 어쩌면 지금 내가 하는 일과 가장 밀접한 연관이 있는 과목이 되었고, 지금도 이 강의에서 배웠던 것들이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21살 때는 “뭐 저런 질문을 하는 미치광이가 다 있나…” 라고 생각했었는데, 내가 일찍이부터 저런 태도로 삶을 살았다면 좀 더 fancy한 사람이 되어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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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팀원분들은 텔레칩스 회사에 와서 우리 팀에서 일 하면서 다양하게 경험과 경력을 쌓고 대기업으로 이직할 수 있으면 도전해보라고 말을 해주시지만, 어릴 때부터 아빠에게 “삼성 갈 생각 하지말고 삼성 만들 생각 하라”는 교육을 듣고 자란 나로서는 이 팀이든 회사에서든 열심히 해서 오히려 부국강병한 텔레칩스를 만들겠다는 생각이 들고있다. 뭐, 1년 정도 일하고 나면 생각이 전혀 달라질 지도 모르겠지만. 원래 나는 한 번 발을 담궜던 소속을 항상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편이고, 그러기 위해서 노력하는 사람이라서 뭐, 이 회사도 너무 재미있게 만족하면서 발전시켜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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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십을 처음 들어올 때 생각했던 기대랑 지금의 시선이 동일한가?
처음에는 나는 아무것도 몰?루인 응애였는데, 이제야 팀 회의에서 나오는 키워드들을 겨우 따라갈 수 있는 상태가 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이 팀에 내가 들어와서 어떤 것들을 해낼 수 있을지에 대해서 아무런 감이 없는 상태였는데 이제 우리 부서가 어떤 것들을 담당하며, 어떤 일을 하는지 알게되니 기대가 생기고 있는 중인 것 같다. 지금은 하고싶은게 되게 많아지고 있다. 솔직히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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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하나 있다. 나는 그래도 좀 더 개발개발 한 것들을 막 하게 될 줄 알았는데 그것 보다는 아무래도 업계가 업계인지라 섹시하고 팬시한 코드를 짜로 새로운 구조를 만들어내는 것보다는 국제 규격을 준수하면서 정해진 구조 내에서 구현하는 일들을 하게 된다. 막 복잡도를 따지고 혁신적으로 아키텍처를 갈아엎고 이런 일들을 하기에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는 것 같기는 하다. 이건 좀 아쉬움. 이게 개발의 낭만이라고 생각이 들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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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버깅이나 분석 과정에서 스스로 만족스러웠던 문제 해결 사례 하나를 구체적으로 적어본다면
내 기억에는 인턴십 진행한지 한 3주, 4주 정도 되었을 때 같다. 그 전에는 암호학과 관련한 개념들에 대한 세미나를 진행했고, 그 다음 AUTOSAR 와 Generator 개발 환경에 대한 세미나를 준비하는 과정이었다. 세미나 발표날에는 개발 환경 업무를 담당하시던 매니저님이 이직으로 퇴사하시는 상황이었기에 최대한 많은 정보를 얻어둬야 하는 상황이었다. 나는 지금까지 단순히 사용자 측면에서 어떻게 이걸 이용하면 되는지에 대해서만 고민하면서 개발 분석을 했었다. 그런데 우리 팀에서 제공하는 개발 환경에서는 “여기에서부터는 고객사에서 개발할 내용이고, 우리는 이 환경만 개발해서 제공” 한다는게 너무 충격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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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서 이해하는 과정에서 여러 질문들을 열심히 던졌는데, 그 매니저님께서는 본인이 1년 반 정도 이 일을 하고 나서 생겼던 질문인데, 이걸 지금 구조 파악하면서 질문한다는게 놀랍다며 나중에 개발 잘할 것 같다는 코멘트를 내게 달아주셨다. 그리고 막 설명을 해주셨는데, 사실 그 당시에는 내가 그 답을 이해한 줄 알았다. 근데 한 두달이 지나서 AUTOSAR 구조를 파악하면서 “아 그때 해주신 말이 이 말이구나!”를 늦게 계속 깨닫고 있다 ㅋㅋㅋ. 나도 모르게 저 멀리까지 핵심을 바라보는 질문을 했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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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나서 코드 분석하고 테스트코드를 추가해보면서 동작 방식에 대해서 파악하는 과제를 받았는데, [ 테스트 A → 테스트 B → 테스트 A ] 의 순서로 실행했을 때 [ 성공 → 실패 → 성공 ] 의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있었다. 너무 의아해서 무엇이 문제인지 열심히 연구를 하고 있었는데, 어떤게 문제인지 모르겠다고 헬프핑을 찍었고 매니저님들의 도움을 받아 원인을 분석할 수 있었다. 문제의 원인은 내가 정확하게 인자값을 모두 넘기지 않았고, 그로 인해 처리 실패 → HSM 이 해당 요청에 stuck 되어 다른 요청을 처리하지 못하는 것이였다. 그런데 담당해주신 매니저님이 코드를 살펴보시더니, 요청에 인자가 없을 때 메모리 참조 주소로 NULL 을 넣어서 그대로 DMA 요청을 해버리고 있는게 문제라며, 본인이 작성해주신 코드 상에 함정이 있었고 수정이 필요한 부분이라 말해주셨다. 오호라. 의도치 않게 버그를 찾아서 코드 수정에 기여를 해버렸다. 미쳐 발견하지 못한 논리 오류를 발견해서 수정했다거나 하는 부분이 꽤나 쾌감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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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세미나 준비를 하고 발표에서 질문에 답변을 하면서 그냥 단순히 “AI가 시키던데요” 라거나 “기존 구조 보고 배꼈어요”가 아니라 “내 생각애는 이러이러해서 이런 구조로 가야할 것 같아요. 만약에 더 개선을 하고싶으면 공수가 좀 들겠지만 이런 코드도 가능해요” 라고 말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던 것도 좋았던 것 같다. (물론 초기 세미나에서는 ‘이거 근거가 뭐예요? AI가 그렇게 말해줬나요?’ 라는 질문에 답변을 못하는 케이스도 많이 있었다. 진짜로 AI가 그렇게 말해줬고, 나는 그걸 믿기만 했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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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 어떤 일이였는지에 대해서는 여기에 적어둘 수는 없지만, 그 제약들을 이어서 모듈 간에 구조를 잡고 코드를 작성하는게 이 일의 매력이라고 느꼈다. 아무래도 나는 소프트웨어 아키텍처를 고민하고 설계하는게 재밌긴 한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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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 리뷰나 피드백을 받았을 때, 반복적으로 지적받은 패턴이 있었는가
세미나에서 한 번씩 피드백이 들려오면 그걸 다음번에는 적용하려고 나름 노력을 하고있다. 세미나 진행 속도가 너무 빠름 → 일부러 좀 더 천천히 + 중간에 질문 시간도 받는다거나, wrap up 정리를 중간에 한다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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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지금의 나에게 어려운건 요런 부분들 같다.
- 팀원들이 내가 세미나에서 설명하려는 이 부분을 얼마나 알고있는지 파악이 잘 안됨 → 처음부터 설명을 해야하나? 아니면 딱 핵심만 설명해야하나? 사실 나도 이해를 잘 못하고 있어서 어디서부터 설명하면 좋을지 모르겠기도 하다.
- 특정 개념을 잘못 설명하는 경우 → 이거는 내가 진짜 모르는데 어떻게 해. 사전 조사를 철저히 하는 수 밖에. 그렇게 검증을 한 번 했음에도 틀리게 설명하는 경우가 한 번씩 있었던 터라, 이런건 그냥 배경 지식을 많이 쌓아가야 하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
- 멘토, 선임에게 보고를 잘 하는가? → 아 이게 참 어렵다. 뭔가 괄목할만한 성과가 아니더라도 현재 진행 상태에 대해서 브리핑을 하면서 진행해야 하는데, 커밋을 보여주는 대신에 PR 만 날리면서 일하는 느낌. 말을 걸기에도 뭔가 뻘쭘하고, 말할 기회를 만들어내야 하는게 내향인인 나에게는 어렵다. 어쩌면 이 부분에서 이전 회사의 인턴십 때 패착이 있었다 생각이 들긴 하는데, 지금도 잘 못고치고 낑낑대는걸 보면 이게 나의 “후임자로서”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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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 보고를 잘 하자. 그치만 번거로워 할까봐 걱정되긴 해. 만약 내가 멘토나 선임이었다면 어떻게 했을까를 잠깐 상상해본 적이 있는데, 나라면 스크럼 타임을 만들었을 것 같다. 그리고 지금 다시 생각이 드는건 “스크럼 하자고 할 걸!!!” 이다. 그랬다면 좀 더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여기 회사가 근데 에자일하게 일하기, 스크럼하기 이런 키워드와는 거리가 먼 회사이기도 하고, 업계가 ‘커피챗 해요’라는 단어를 못알아듣는 분야이기도 한지라 뭐, 어쩔 수 없다 싶기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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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의 평가 기준(전환 심사)에서 내가 잘 보여줬다고 생각하는 부분과, 증명이 부족했다고 느끼는 부분은 무엇인가
일단 회사의 평가 기준은 잘 모른다. 그냥 “같이 일을 하고 싶은 사람”을 뽑는게 전환 기준이라고 생각이 들긴 한다. 그렇다면 내가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으로 잘 보였나? 그건 잘 모르겠다. 팀 분위기에 맞춰서 내 캐릭터를 보여주려고 노력은 했던 것 같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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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내가 인턴 기간동안 잘 보여줬다고 생각하는 부분?
- 고민하는 사람이라는 걸 보여줬던 것 같다.
- 세미나를 진행하면서 여러 질문들을 막 던져주시는데, 여기에 대해서 나름의 내 생각을 끄집어내어서 답변하려고 했다. 세미나 발표자료에서도 그냥 인터넷에서 대충 이미지를 긁어오거나 하지 않고 직접 다이어그램 과 이미지를 만들어서 사용하려고 노력했다.
- 뭔가 질문을 할 때 “안돼요!!” 하기보다는 “이렇게 하고싶어서 이걸 시도했는데 이게 안됐고 증상은 이렇다. 어떤걸 찾아보면 도움이 될까요?” 라고 물어보려고 노력했다.
- 사실 이렇게 질문을 던져도 선임 께서도 잘 모르는 영역인 경우가 왕왕 있었다. 선임이면 모든 걸 다 파악하고 있을거라는 가정이 나의 오산이였음을 깨닫고, 그 이후로는 백그라운드를 더 열심히 설명하면서 내 문제 상황을 공유하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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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스스로 생각하기에 좀 아쉬운 부분?
- 체력관리. 사실 체력관리 보다는 수면 관리였던 것 같다.
- 집에서 요즘에 푹 자는 날이 별로 없었다. 매일 6시간 밑으로 자고, 회사 가는 셔틀 버스에 타자마자 바로 잠 자버리고, 점심 먹고나면 자리에서 종종 졸고 못버텨서 쉬러 가고. 집중력도 좀 낮은 상태로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았다. 수면 관리 앱을 깔았는데, 내 수면 패턴을 보더니 “오늘 평소보다 12시간 더 자면 밀린 잠을 보충할 수 있다”고 추천해주는 거 보고 ㄹㅇ 얼탱이가 없었다
- 요즘에는 그래서 이걸 타파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수면에 도움이 되는 영양제, 안대 착용하고 자기. 수면 시간. 퇴근하고 운동해서 몸 움직이기. 요즘엔 그래도 조금 개선이 되어서 6시간 반 정도 잠을 자고 있는데, 이번에 일주일 정도 쉬는 기간동안에 푹 쉬면서 밀린 수면을 챙겨보려고 한다.
- 쉬는날 이틀차인데, 아직 수면이 정상적으로 돌아오지는 않는다. 하루 6시간 반 정도 자면 안대를 끼고 있더라도 자동으로 눈이 번쩍 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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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밖 생활은 어떤가?
출퇴근, 운동, 저녁 일정까지 포함한 하루 루틴을 적어봤을 때, 가장 비효율적이라고 느끼는 구간은 어디인가
흠… 지금 사실 회사에서 내가 집중을 잘 못하는게 제일 비효율적인 시간인 것 같기는 해. 이때 집중을 잘 할 수 있도록 개선하고 싶은 마음이 제일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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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이 편도로 1시간 정도 걸리는데, 이거는 내가 돈을 더 벌어여 줄일 수 있는 영역인 것 같아서 함부로 지금 건드리기는 어려운 것 같고, 1시간 정도면 딱 마지노선이라고 생각이 들긴 한다. 심지어 출근할 때는 30분 셔틀버스에서 잠도 잘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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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집에 오는길에 1시간 내로 짧게 운동 쳐내고 집에서 자유시간을 만끽하는데, 이 시간을 공부하는 시간으로 써야한다는 내 커리어 자아가 있긴 하지만, 보상심리가 작동해서 쉽지가 않다. 저녁에 운동하고 집 와서 자기 전까지의 시간이 좀 얼레벌레 유튜브 보면서 쓰는 시간이긴 한데, 이걸 자기개발을 위한 시간으로 써야할까? 아니면 하루의 휴식 시간으로 써야할까? 흠… 진짜 알차게 놀면 도움이 되는 시간 아닐까 싶으면서도 이 시간을 발전하는데에 써야할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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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도 있긴 해 근데. 시간 활용을 어떻게 할 수 있을지 조금만 더 고민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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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적으로 느낀 변화(자세, 체력, 피로도)는 무엇이고, 원인이 명확한가
체력, 수면, 집중력이 좀 떨어지고 있다. 나 술도 요즘 줄이고 운동도 다시 시작했다. 피로에 좋은 영양제도 열심히 챙겨먹고있다. 원인이 지금은 수면 부족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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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침이 너무 밝아서 잠을 깊게 혹은 오래 못자는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요즘에는 안대 끼고 잠을 자려고 한다. 흑흑,,, 잠 좀 푹 자고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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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하기도 하고, 걱정이 되기도 해서 보건소에서 혈액 검사를 받아봤다. 뭐 크게 나오는 건 없었고 간 수치가 약간 있었다. 근데 이건 정상 수치가 36, 내 수치는 44, 문제 있는거 아닌가가 100 정도가 기준이라서, 뭐 지방간이라거나 이런 질병이 의심되는건 아니고 ‘피곤하면 이 정도 수치가 나올 수 있다’고 되어있었다. 영양제를 너무 많이 먹어서 그럴 수도 있고. 생각보다 이거 검사하는데에 시간이 얼마 안들어서 반기에 한 번 정도 검사를 받아보면서 추적해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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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전 가장 컸던 고민과 지금 가장 큰 고민을 나란히 적어본다면, 고민의 크기나 종류가 달라졌는가
3개월 전이면 사실 인턴을 시작하던 시점이라서, 이 때보다는 임베디드 스쿨을 딱 수료했던 설날을 기준으로 생각해보는게 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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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는 내가 취업시장에 던져져서 내 가치를 증명할 수 있을까, 그 과정에서 상처받고 힘들어하지 않을까에 대해서 걱정이 엄청 컸던 것 같다. 개발은 열심히 준비를 했지만 그 외에 영어 어학 자격증이라든가 알고리즘이라든가 정보처리기사 자격증이라거나, 심지어 면접 대비 CS 공부를 딱히 해본 적도 없었던 터라 내게 스펙이 그리 준비된 게 없다고 생각을 했다. 그래서 더 그렇게 생각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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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AI 시대에 어떻게 신입으로써 살아남고 성장할 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것 같긴 하다. 물론 지금 AI 구독해서 쓰는건 없긴 한데 회사에서 AI 받아서 써보면서 + 이제 개인적으로 공부하면서 따로 클로드나 코덱스를 결제해서 연구해볼 계획이다. 에이전트 자동화라거나, 내가 쫓아가야 할 것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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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부여가 잘 됐던 순간과 안 됐던 순간의 공통점은 무엇인가
이거는 지난번에 개인 회고에서 알게된건데, 나는 열등감을 느끼는 환경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다. 상처받는 것도 힘들어하고 비등비등한 건 괜찮지만 무력감이나 허탈함, 열등감이 느껴지면 쉽게 포기하게 되는 것 같다. 나를 열심히 하게 만드는건 수준이 비슷한 사람들 사이에서 내가 조금이라도 더 앞서가려는 마음인 것 같아서, 그런 그룹에 속하려고 노력하거나 우선 내 실력을 어느정도 끌어올리고 나서 경쟁에 참여하는 방법이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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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업무나 자기개발, 따로 공부하는 것들도 다들 마찬가지 아닐까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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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 관심사들
주식과 FOMO
요즘 주식 시장이 엄청 불장이라서 나도 포모가 와버렸다. 이제 월급을 받기 시작했기 때문에, 나에게 나름 현금흐름을 만들면서 월세 내는걸 도와주던 ULTY를 놓아주었다. 그 돈으로 SOXL 단타를 시작했다가 미친 고점에 물려서 왁왁 떨어지고 다시 단타를 치면서 복구하고 하는 작업을 했다. (3%, 4%씩 조금씩 먹다가 하루에 30% 넘게 빠짐;;;) 근데 그냥 물린 채로 가만히 있었으면 다 복구했을텐데, 쓸데없이 사팔사팔로 끊어치기 복구하겠다고 하다가 잃은 돈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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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들고있는 돈 정도만 딱 단타 재미보는 용도 + 비상금 모으는 용도로 쓰고, 월급에서 들어오는 돈은 이제 S&P500, 연금저축 등을 사면서 장투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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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도체가 미친 훅훅 떨어짐 ㅜㅜ. 월급 받아서 기분 좋아했는데 바로 월급만큼 하락했다.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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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디트에서 신간 책이 나왔다

살까말까 고민하다가 디에디트의 오랜 애청자로서 안살수가 없지, 인터넷을 주문했다. 일요일은 택배가 쉴 줄 알았는데, 요즘 책은 일요일에도 택배가 오더라. 시간 날 때 쫌쫌따리로 읽으려고 했는데, 카페에 앉아서 단숨에 절반 넘게 읽어버렸다. 지금도 잠이 안와서 다시 펼쳐서 이어서 읽어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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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디트의 글을 읽다보면 뭐랄까, 영화의 나레이션처럼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은 생동감이 있다. 마치 인물이 화면에 뒷모습, 옆모습만 나오고 있지만 그 사람의 내면이 들리는 것처럼. 술술 읽히는 그 느낌이 너무 좋아서 나는 예전부터 이런 스타일의 글을 쓰고 싶어했다. 그래, 이 맛이다. 내 친구 중 하나는 러시아 문학을 읽는 것처럼 복잡하고 섬세한 단어들로 가득 채운, 문장이 끝날 듯 끝나지 않는 글을 쓴다. 그런 글도 물론 좋은 글이지만, 글쓴이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은 툭툭 내뱉는 디에디트 스타일의 글이 너무나도 나의 취향임을 오늘 다시금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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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컨텐츠를 만들고 독자를 타게팅하며 어떤 식으로 취향을 저격해왔는지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블로그에 글을 정리하던 글들을 조금 더 내 입맛을 담아서 작성하면 어떨지에 대해 상상해보게 되었다. 물론 지금도 나만의 형식으로 글을 적어오고 있지만 (적어도 이렇게 CS 관련해서 글을 쓰는 블로그가 그렇게 많지 않았던 것 같다) 내가 결국 하고 싶었던게 잡지같은 글, 취향이 묻어나는 글, 쉽게 읽히고 재미있게 읽히는 글이였다는걸 오늘 책을 읽으면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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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유튜브에서 소울정 채널의 ‘슈퍼 샘플’ 이라는 영상과 키워드를 접했다. 이 영상에서는 개발자 커뮤니티에서의 깃허브 정신과 인기 레포지토리, 포크의 개념을 가져와서 자신의 분야에 적용해야 미래에 확고한 자신의 입지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나는 이게 너무나도 놀라운 인사이트라고 생각됐다. 내가 그냥 흔하게 생각하던 레포지토리에 스타 누르고 포크 따와서 뭔가 작업하고 PR을 날리는 과정이 외부의 시선에서는 굉장히 특이한 문화였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레포지토리를 오픈한다는건 자신의 사소한 실수들과 이슈들, 그리고 해결 과정까지 모두 오픈한다는 것이며 이를 통해 서로 발전해나가는 과정이 깃허브 정신이라고 말하는게 정말로 인상적이였다. 그러면서 ‘남들에게 내 시행착오들을 오픈하고 공유하면서 조언을 받고, 다른 더 뛰어난 사람들의 시행착오와 개선 방법을 보고 베끼며 성장하는 것’을 지향해야 한다는 것이 크게 공감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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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단순히 임베디드로 넘어와서도 공부한 걸 정리하고 블로그에 올리던 것들을 “iOS 공부할 때, Flutter 준비할 때 남들이 다 하던거라서 + 지금까지 해오던 내 방식이니깐” 정도로만 주변에 말해왔다. 그런데 이런 인사이트들을 보고 나니, 어쩌면 내가 이 영상에서 말하는 슈퍼샘플이 되고싶은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막막 공룡만큼이나 들었다. 더 열심히 뭔가 이뤄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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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상을 보고나서 오늘 미라클 에디팅 책을 읽고 있는데, 임베디드 + Security 를 주제로 하는 니치 마켓에서의 슈퍼샘플이 된 내 모습이 잠시 상상이 되었다. 근데 그게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다. 내가 좋아하는 형식과 문체, 딱딱하지 않게 정리된 전문 지식에 대한 포스팅들이 어쩌면 이전부터 내가 찍어온 점들을 잇는 작업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번 기획을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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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물론 이게 회사에서 돈 받고 공부하고 정리한 것들을 구성하기에는 이게 회사의 지적재산권이라는 생각이 자꾸만 들어서, 따로 공부하고 정리한 내용들로 구성을 하고싶은데 그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파악하는게 지금의 나에게는 좀 쉽지 않다. 요런 고민도 좀 더 해봐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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